▲박수 친 더불어민주당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자, 같은 당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남소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홍 원내대표의 연설에 "민심과 거리가 멀었다"라고 혹평했다. 가장 주된 비판점은 선거법 개혁에 있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다"라면서 "(홍 원내대표가 연설을 통해) 선거제 개혁을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야4당이 공조하고 있는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위헌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나 원내대표가 전날(10일) 당론으로 제시한 '대통령중심제 유지시 비례대표제 폐지'에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위원장 등이 위헌성을 강조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2000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명백한 위헌이다, 위헌 심판 청구를 하면 당연히 위헌 결정이 나올 것이다"라면서 "제도 정합성도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조건 통과시킨다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2중대, 3중대 정당을 만들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5.18 관련 질문에는 대답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전두환씨의 재판 출석에 대한 질문에는 "이 정도까지 하자"라며 답을 피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위원 2/3 이상 선임 시 5.18진상조사위 구성 법안 발의에 대해서도 "내용을 잘 모른다"라며 "(위원 재추천에 대해서도) 이미 입장을 말했다"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선거법 개혁에 관한 질문이나 '당 지지율 30% 돌파'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자리에 서서 구체적으로 답변한 태도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차량에 오른 뒤에도 차창을 열고 연동형비례대표 위헌성에 대해 언급 한 부분을 재차 강조하며 국회를 떠났다. 나 원내대표는 창원 방문을 이유로 국회의장 주재 5당 원내대표 오찬간담회에 불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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