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문제 대담에 참석한 대학생 김경서씨,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대표, 민달팽이유니온 김세현 회원, 대학생 서주은씨.
권우성
"대학들이 학생들은 전국에서 다 받으면서, 정작 학생들 주거 공간에 대한 책임은 방기하는 거죠" (김경서, 대학교 3학년 재학)
"기숙사가 부족하다보니, 열악한 시설이나 과도한 규제 등 질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아요. 그냥 기숙사 입사만 하면 감사하니까요" (김세현, 민달팽이유니온 회원)
<오마이뉴스>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주거권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 관계자, 대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숙사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인 대학생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관련기사:
"기숙사 오면 전멸"… 곳곳서 표류하는 대학 기숙사)
이 자리에는 최지희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과 김세현 회원, 대학에 재학 중인 김경서씨와 서주은씨가 함께 했다. 모두 대학 기숙사 부족 문제를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이들이었다.
먼저 기숙사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018년 4월 기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캠퍼스 33곳의 정원 대비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14.15%(사학진흥재단 자료)였다. 서경대(수용률 5.1%)와 한성대(6.3%), 동국대(7.5%), 한국외대(7.5%), 서울시립대(8.1%) 등 주요 대학들의 수용률은 10%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