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그린피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는 비례 관계
미세먼지는 공장 굴뚝 등에서 고체 상태의 미세먼지로 나오는 경우와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석탄과 차량 배기가스는 고체 상태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가스 상태의 물질까지 함께 배출합니다. 이 물질들은 햇빛, 수증기, 오존, 암모니아 등과 결합해 '2차 초미세먼지'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더욱더 해롭습니다.
수도권만 하더라도 대기 중 2차 초미세먼지가 전체 초미세먼지 발생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매우 심각합니다. 문제는 화석연료를 태우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대기 정체의 원인인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도 함께 배출한다는 것입니다. 인간 활동으로 생성되는 온실가스 배출의 90% 이상이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됩니다. 결국 우리가 미세먼지 때문에 괴로운 날이 증가하는 것 역시 온실가스가 증가하는 추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인자는 복합적입니다. 하지만 대기오염의 배출원은 분명합니다. 대다수는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됩니다. 자동차 매연과 석탄 발전소 분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 먼지, 공장 내 분말 형태의 원자재, 부자재 취급 공정에서 나오는 가루 성분, 소각장 연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발생한 오염 물질은 기상 요건에 따라 주변국에도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가 몽골, 중국 등 해외에서 날아온 먼지바람에 몸살을 앓는 것처럼 말이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대기오염 배출원을 줄여야 합니다. 대기오염을 심화하는 온실가스에 제동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중국이 국내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삼국사기에서 황사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듯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황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양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중국 정부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리나라 정부와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