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주중대사와 주일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오마이뉴스
먼저 노영민 대사의 비서실장 임명에 따라 약 2달 공석이 된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주중대사로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 등이 거론됐다.
지난 199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온 장하성 전 실장은 지난 2월 26일 고려대에서 정년 퇴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 전 실장은 "현실 정치에 정치인으로서 참여하는 건 과거에도 관심이 없고, 지금도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들겠다는 제 개인적인 열정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지낸 조세영 현 국립외교원장, 일본 게이오 비즈니스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츠쿠바대와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도 후보로 올랐지만 남 전 차장으로 최종 낙점될 전망이다.
정통 외교관료 출신인 남 전 차장은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주일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주중대사로 후보로도 거론됐던 그는 외교부 정책기획국장, 주시카고 총영사와 주스웨덴·헝가리 대사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미 국가안보실 1·2차장 인사를 발표한 지난 2월 28일 남관표 전 차장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해온 분들이다"라며 "각자 맡아온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그 어느 정부보다도 큰 결실을 맺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분들이 언제 어느 자리에 어떻게 갈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0월 부임한 이수훈 현 주일대사는 한일 위안부 합의, 강제징용 판결, 한반도 비핵화 공조 등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로 인해 한일관계가 개선되지 못한 점이 교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주러시아 대사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현 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9년 한 건설업자로부터 취업청탁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후임 주러시아 대사로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유력하다. 이석배 총영사는 주러시아 대사관 1등서기관·참사관·공사참사관·공사,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등을 지낸 '러시아 외교'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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