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대전3.1평화행동’은 대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보라매 공원(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진행되었다.
임재근
박해룡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지부장은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한 것과 통일된 독립 국가를 세우지 못한 것"이라며 지금도 "지금도 대전현충원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28명이 독립 유공자들과 함께 안장되어 있는 현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3.1운동 100주년을 친일잔재 청산의 해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전날(2월 28일) 발표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남북해외여성단체 및 연대단체 회원들이 공동성명'을 거론하며, 일본정부의 위안부, 강제징용 등 전쟁범죄 부인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민 대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성별과 신분의 차이를 넘어 성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 폭력을 거부하고 평등한 삶을 살아가길 원했던 여성들의 저항과 용기, 실천도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대식 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민중의힘 상임대표)는 "평화와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은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힘이고, 그 힘을 만드는 것은 우리 민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체적 입장 변치 말자"라고 호소했다. 이대식 본부장은 또한 "3.1운동 100주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올해 8월 15일에 강제징용노동자 상을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세우자"라고도 제안했다.
이날 평화행동 본대회에는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장종태 대전시 서구청장도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박영순 정무부시장은 "우리가 3.1절을 맞이해서 우리 문제는 우리의 힘으로, 남과 북이 더 단결해서 한반도에 평화가 오도록 하고, 식민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도 받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3.1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우리 힘으로 만들어낸 독립의 의미를 새기고 새롭게 역사를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