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강에서 수영하는 ‘하마’와 ‘개코 원숭이 떼’마사이마라에는 500종이상의 새와 60종이상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마라강에는 악어와 하마, 그리고 개코 원숭이 등이 공존한다.
박태상
마라강에서 하마 떼가 물 위로 나와서 수십 마리가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척삭동물인 하마는 육서동물 중 코끼리와 코뿔소 다음으로 체격이 크다. 몸길이는 3.7∼5.4m, 어깨높이는 약 1.5m, 몸무게는 1,600~3,200kg이나 된다. 수컷에 비하여 암컷이 다소 작은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에서는 코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이 인기를 끈다. 머리와 목이 매우 크고, 콧구멍은 물속에서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발달되어 있다. 하마는 20∼30마리 또는 그 이상의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낮에는 호수·하천·늪 등에서 지내고, 밤에는 땅 위로 올라와서 풀을 먹는다. 수명은 하마가 40∼50년, 애기하마가 20∼40년이다. 하루 종일 물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헤엄을 잘 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땅을 짚고 헤엄을 친다. 마라강에서 하마가 헤엄을 치고 다니기만 해도 그 육중한 모습에 두려움을 준다.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은 1948년 영국의 식민지 지배 하에서, 현재의 국립보호구역의 일부가 처음으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64년 케냐공화국이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하면서 사냥금지구역으로 지정하였고 1974년에 국립보호구역으로 격상시켰다.
마사이마라에는 500종 이상의 새와 60종 이상의 포유류가 마라평원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누, 얼룩말, 기린, 물소, 하마, 톰슨가젤, 임팔라, 코뿔소, 아프리카흑멧돼지(warthog), 토피(topi), 코끼리 등의 말굽동물들과 이들을 노리는 사자, 치타, 표범, 하이에나, 자칼, 악어 등 육식동물이 공존한다, 이밖에도 개코(비비) 원숭이, 회색왕관두루미, 독수리, 송골매,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