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구례 화엄사 각황전 옆 붉은색 매화
임세웅
화엄사의 봄을 대표하는 홍매화는 1703년 각황전과 원통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 스님께서 심은 나무로 다섯 장의 꽃잎이 고귀함을 더하는 아름다운 매화입니다.
시주할 돈이 없어 애태우며 간절한 마음으로 헌신 공양한 설화 속 노파의 마음이, 언제나 위태로운 왕자(연잉군)를 바라보았던 숙빈 최씨의 애틋한 마음이, 불탄 장육전을 짓고자 했던 벽암 스님과 계파 스님의 애타는 마음이 담겨 붉은빛이 더욱 붉어 흑매라고도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