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간 단식으로 체중 8kg 감량, 허리 둘레 2.5인치가 줄어들었다.
이윤기
2018년 4월에 처음 통풍 진단을 받고 7~10일 정도 단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지만, 작은 조직이지만 책임자로 일을 하면서 장기간 단식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엔 곧잘 긴 단식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 빈 자리를 메워 줄 선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더군요.
생채식, 자연식에 관심이 많고 해산물만 먹는 채식도 15년 이상 해 온 저는 2000년 무렵부터 3일, 5일, 7일, 10일 단식을 해 왔습니다. 젊은 시절 늘 상비약처럼 '겔포스'를 가방에 넣고 다녔고, 가스 활명수와 훼스탈 그리고 정로환을 애용하였는데, 2000년에 첫 단식을 시작으로 그 후 매년 1~2 차례씩 부정기적으로 단식을 하면서 그런 약들과 완전히 작별하였습니다.
아내나 아들도 단식으로 건강을 크게 회복하였기 때문에 작년에 발병한 통풍에도 단식이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통풍 발병 후 꾸준한 한방 치료와 식이요법 등을 통해 5월 이후 다시 발작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완치가 된 것은 아닙니다. 과학적인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단식을 통해 전체적으로 몸이 좋아지면 통풍 '완치'에도 분명이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 5년 동안은 몸을 신경써서 챙기지 못하였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였지만 3년 전부터는 육식도 시작하였고, 잦은 식사모임과 술자리에서 과음은 하지 않아도 과식은 많이 하였지요. 체중도 일년에 1~2 차례씩 단식하던 시절에 비하면 4~5kg 정도 늘었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등산, 자전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