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지 못했다" 사과한 김준교 후보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그동안 사려깊지 못하고 다소 과격한 언행으로 전당대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사과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문재인 탄핵시키기 위해 전대에 출마했다" "이딴 게 무슨 대통령입니까" 등 자극적인 발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남소연
짧은 사과 뒤 김 후보는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때리기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오늘은 경제에 대해서 말하겠다"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정책이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지칭하며 "베네수엘라에 마두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문두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소중한 쌈짓돈인 국민연금으로 재벌과 대기업을 빼앗고 망하게 하려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1위였던 대한민국 원전 사업을 하루 아침에 무너트리고 원자력 고급 인력을 외국으로 빠져나가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경제 정책에 이어 그는 교육정책에도 말을 보탰다. 김 후보는 "수시와 정시가 5대 5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늦게 철든 아이에게도 수능시험으로 역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20대와 30대 남성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본인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유일의 우파정당의 청년 최고위원이 2030대 남성을 챙겨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이분들을 챙겨주나"라고 외쳤다. 또한 김 후보는 "남성 인권까지 보장하는 게 진정한 남성 평등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경제로 이야기를 돌린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으킨 소중한 한국 경제를 이대로 문재인이 망치게 두고 볼 건가"라면서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젊은 청년인 제가 여기 섰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가 탄핵 발언 등을 주워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이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김 후보 발언에 앞서 "우리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했다고 해서 저는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정희·윤재옥·윤영석·김순례, 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후보 등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등 4명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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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교 "과격한 언행 죄송"에 한선교 "문제 없다"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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