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술룩에서 출토된 미케네문명 유물
이상기
에페수스는 문명의 교차로에 있다. 그러므로 역사 속에서 여러 나라가 각축을 벌였다. 그래선지 이집트, 아나톨리아, 미케네 문명의 유물과 유사한 것들이 발굴되곤 한다. 에페수스는 기원전 10세기 이오니아의 식민지가 되었고, 그 후 그리스의 지배를 받았다. 기원전 568년에는 리디아 땅이 되었고, 기원전 547년부터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그 후 에페수스는 아케메네스 왕조로 이어진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는다.
에페수스 땅이 다시 그리스의 지배를 받는 것은 기원전 334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다. 그는 그라니쿠스(Granicus) 전투에서 아케메네스 연합군을 물리쳤고, 그 후 기원전 133년까지 그의 부하 장수들에 의해 이 지역이 통치된다. 기원전 133년 에페수스 지역은 로마공화정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기원전 27년 아우구스투스가 로마황제가 되면서 에페수스가 소아시아 서부지역의 수도가 되었다. 이때부터 약 200년 동안 에페수스는 소아시아의 정치 경제 중심지로 번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