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가 2월 16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제3차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재판 촉구대회"를 열었고,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권민호 예비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정청래 전 의원은 "또 하나,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하는 것을 보았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 그런데 네이버 로그인 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본 것으로 심증이 간다는 것이다. 심증은 증거에 의해서 확정이 돼야 한다"며 "다 떠나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판단이 안 될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재판한다는 게 판결의 원칙이다. 그래서 김경수는 무죄다"고 했다.
이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재판에는 양형기준이라는 게 있다. '컴퓨터 등 업무 방해죄'는 아무리 높이 때려도 징역 1년 6개월이라 한다. 지금까지 이 규정으로 실형을 받은 경우는 없다. 그런데 법정구속은 정치적 보복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법원은) 홍준표 전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1심 때) 법정구속을 시키지 않았다. 경남도민들에 의해 뽑힌 도지사한테 도정 업무 차질이 있기 때문에 불구속 재판했다. 김 지사는 재판 날짜가 잡혔다가 늦추었는데, 양승태(전 대법원장) 구속 여부를 보고 혹시 판결하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적폐사법부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원래 지도자는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가시에 찔리면서, 피 흘리면서 고난과 격투를 겪으면서 크는 것이 큰 지도자로 우뚝 서는 과정"이라며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 지사의 아름다운 꽃을 기대하면서, 김경수 무죄석방과 도정복귀를 염원한다. 사법적폐 청산하자. 김경수는 도정복귀"라고 외쳤다.
유형준 한국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이어 단상에 올랐다. 그는 "김 지사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 김 지사의 조기석방과 불구속 재판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도민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단상에 올라 "김경수 지사 도정 복귀"를 외쳤다. 이어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 지사를 법정구속시킨 판사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그 판결 믿나? 믿지 않는다"며 "김 지사는 지난 7개월 짧은 기간에 침체됐던 경남의 경제를 바로잡고 전진의 깃발을 세웠다. 도정으로 복귀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함께 하자"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의 고향인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 사는 박태공씨는 "도민이 선출한 가장 큰 머슴, 경남의 아들을 누구 마음대로 구속시켰단 말이냐"며 "드루킹은 이미 구속이 돼 있고, 증거를 은폐할 것도 없다. 그런 지사를 법정구속시킨 것은 대단히 잘못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 차진국(산청)이 단상에 올라 시민발언했다.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은 김경수 지사를 접견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박남현 경남운동본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선옥(마산)씨가 김경수 지사의 '옥중 편지'를 낭송했고, 노승진 학생이 오카리나를 연구했으며, '행복발굴단'과 지역가수 박영운씨가 노래를 불렀다.
또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허성곤 김해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경남도민운동본부 이철승·김해연 등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남시장, 창원시청 앞을 거쳐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