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외벽 조각품
한정환
벽면에는 많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그 수가 모두 3159개이다. 그중 2245개가 성당 외벽 곳곳에 조각되어 있다. 전체 길이는 157m, 너비 93m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이다. 이 대성당 하나 때문에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밀라노를 찾아오고 있다.
성모 마리아의 탄생에 봉헌된 두오모 대성당 전면에는 1906년부터 1965년까지 이탈리아 조각가가 만든 청동문과 대리석 부조가 있다. 중앙의 문에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두오모 대성당 108m의 첨탑 지붕 위에는 3900장의 금박으로 덮여진 '작은 성모'라는 뜻의 마돈니나(Madonnina) 조각상이 있다.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 성당 지붕 위에서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물론 지붕 위에서는 밀라노 시가지도 한눈에 보인다.
삼각형 형태의 지붕 위에 뾰족하게 솟아있는 두오모 대성당의 첫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럽 여행 중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사이프러스이다. 뾰족하게 삼각형처럼 생긴 사이프러스 나무가 흡사 두오모 대성당의 솟아 오른 첨탑과 똑같아 보인다.
이 성당 설계자는 첨탑을 설계할 당시 분명 유럽을 대표하는 사이프러스 나무를 염두에 두고 지은 느낌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중앙사원에 세워진 탑과도 모양 면에서는 비슷하게 보였다.
고딕 양식 성당으로는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이 세계 5대 성당 안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이다.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나센테 대성당이다.
파리의 노트르담, 독일의 쾰른 대성당과 함께 중세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3대 성당 중 하나이다. 2만 명의 신도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정문부터 2~3명의 보안요원이 항상 출입자를 체크하고 있으며, 주변 보안 검색도 철저하다. 성당 내부는 5개의 복도로 이루어져 있다. 큰 기둥이 받치고 있는 중앙 복도 안쪽에는 제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