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은 오래 머무를수록 그 매력을 곱씹을 수 있는 여행지다.
딴짓, 영월군청
영월(寧越). 영월의 한자는 편안할 녕에 넘을 월이라고 한다. 편안하게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강원도 영월에 대한 책 <그렇게, 영월>을 만드는 동안 영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영월이 가진 한자의 의미가 가장 와닿았다. 영월은 정말, 그 뜻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영월의 산은 참 부드럽다. 동네는 올망졸망하다. 늘 고요하고 편안한 마을이다. 머무르기도, 쉬어가기도 참 좋은 곳이다.
수도권에서 평생을 보낸 터라 사실 영월과 연이 깊지 않았다. 영월과 연을 맺게 된 것은 영월군청에서 온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그즈음 나는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는데, 책을 만든다는 것이 소개된 것을 본 군청 관계자가 어찌어찌 나를 찾았다.
영월에서 나고 자랐다는 그녀는 영월의 매력을 젊은 사람들이 좀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영월군의 요청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영월을 감성적으로 소개하는 책, <그렇게, 영월>을 만들게 됐다. 그 책을 만드는 반년 동안 당연한 것처럼 나는 영월을 사랑하게 됐다.
영월은 오래 머무를수록 그 매력을 곱씹을 수 있는 여행지다. 차에서 슬쩍 내려 감자떡만 사 먹고, 혹은 명승지만 잠깐 둘러보아서는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하여, 영월에서 머물 만한 곳과,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마법처럼 나타나는 숲속의 집, 이후북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