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죠?' 이게 설 민심"

여야 각기 다른 설 민심 전해...윤호중 "대선 불복 들고 나온 한국당에 분노"

등록 2019.02.06 14:28수정 2019.02.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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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각기 다른 '설 민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에 대해 "비판여론이 굉장히 높았다, 제대로 된 재판인가 의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설에 다녀보니 '못살겠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냐' 묻는 사람이 많았다, 이게 설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사법농단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에 앉아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에 대한 분노,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을 설 민심으로 꼽으며 사법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1차 회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자료사진)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 1차 회의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자료사진)남소연
 
윤 사무총장은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법농단에 관여됐던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법정에서 판사들이 앉는 곳)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냐"며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지사 구속 이후 당 내에서 추진 중인 법관 탄핵에 대해서도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위원회에서 논의 해 나갈 예정"이라며 "배제한 적은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견강부회식으로 대선불복을 들고 나오는 자유한국당 정치인에 대한 분노들이 (설 민심에)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28일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북미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고 평했다. 

윤 사무총장은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현재 기조대로라면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국회에 돌아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라며 "민생을 팽개치고 당내 경쟁에만 몰두하는 한국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자유한국당 "민주당, '김경수 구하기'를 '문재인 구하기'로 생각?"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한다,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북핵외교안보특위'를 열고 "설에 다녀보니 '못살겠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냐' 묻는 사람이 많았다, 이게 설 민심"이라며 "가게하시는 분들은 적자나 안 났으면 좋겠다, IMF 때보다 더하다는 한숨이 깊다"고 전했다.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여당과 청와대가 설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경수 구하기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가 언제 대선 불복이라고 했나, 대통령은 김 지사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니 그(드루킹 댓글 관련) 사실을 알았다면 어디까지 알았는지 말해달라는데 민주당이 들고 일어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설 연휴 끝나고 진실이 무엇인지 답해줄 것으로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그런 모습 보이는 거 자체가 의혹만 키운다는 걸 명심하고 재판 불복을 넘어선 헌법 불복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해서는 저희 당도 평가를 한다"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의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 미북 정상회담이 잘못된 이벤트로 이어져 대한민국 안보 공백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의원 역시 "2차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 하고 있다, 핵이 없는 상태에서 핵 있는 북과 마주하는 것은 총 가진 사람과 칼 가진 사람과 대결하는 것과 같다"라며 "2차 회담에서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에 합의돼서는 절대 안 되며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설 민심 #나경원 #윤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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