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8명 설 앞두고 해고

50여명 중 8명 계약해지... 회사 측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일 뿐 해고는 아니다"

등록 2019.02.01 18:18수정 2019.02.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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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 하청 B도장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1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식당 앞에서 해고 철회,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현대미포조선 하청 B도장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1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식당 앞에서 해고 철회,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8명이 설을 앞두고 갑자기 무더기 해고 통보를 받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내에서 50여 명이 근무하는 B도장(선박 페인트)업체에서 일해온 이들은 지난 1월 31일 회사로부터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고된 노동자들에 따르면 지난 2년 4개월 동안 소속 업체가 3번 바뀌면서 폐업과 승계를 반복해 직원들이 고용불안 스트레스 속에서 근무해 왔는데 결국 설명절을 앞두고 해고 통보를 한 것.

이들은 "회사 대표가 '일은 잘 돌아가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사람을 쓰고 싶다', '고용보험 타먹게 해줄게', '나도 외국인 못쓰는 피해 감수하는 것' 등 망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1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식당 앞에서 해고 철회,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 노동자들은 대부분 40∼50대로 급작스런 해고로 설을 제대로 못지내는 것은 물론 설 연휴 이후에는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해고가 철회될때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며 이에 원청인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언론을 통해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일 뿐 해고는 아니"라며 "업무 능력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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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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