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 생존자들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면담.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감학원 생존자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생존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지사는 31일 오후 경기도청 도지사실 앞에 있는 접견실에서 선감학원 생존자(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만남을 주선한 원미정 경기도의회 의원과 20여 년간 선감학원 진실을 파헤쳐 온 정진각 안산지역사연구 소장 등이 생존자들과 함께 이 지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을 비롯한 도청 직원 3~4명이 배석해 이 지사와 생존자들의 대화를 경청했다.
이 지사는 "(과거 선감학원을 경기도가 폭압적으로 운영한 점) 유감이라 생각한다"며 "진상규명과 (생존자) 지원 사업을 해 보겠다. 관심을 가지고 자료수집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진상조사 등을 전담할 담당자를 지정해서 조사하고 의회와 협의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에게 즉석에서 지시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김영배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의 '공식 사과' 요청에는 즉각 응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와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해본 뒤에 공식적으로 하겠다"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과를 하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기에, 법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도지사)으로서, 마음대로 (공식 사과를) 할 수는 없다"라고 즉석에서 공식 사과를 하거나, 약속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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