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미고위급회담, 비핵화 논의 진전 없었다"

소식통 인용해 보도... "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너무 서둘러"

등록 2019.01.31 11:25수정 2019.01.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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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건네는 모습.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트에 실린 사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건네는 모습.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트에 실린 사진댄 스카비노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이뤄진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를 비롯한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got nowhere)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고위급 회담은 전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집중됐고,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의 공식적으로 종전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낼 때까지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이 너무 촉박하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어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성명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주 북한 측과 만나 실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 자금을 요청해 펀드를 만들어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보상하는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했던 신미안보센터 에릭 브루어 펠로우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취소를 얻어낸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감축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가 동맹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참모들이 경고하겠지만 그는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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