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평화의 소년상 앞에 설치된 고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가 설치됐다
원종태
경남 거제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거제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는 30일 오후 2시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 앞 '거제평화의소녀상' 앞에 김 할머니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2월 1일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분향소에는 변광용 거제시장의 조화가 놓여 있으며, 분향소 설치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가족 단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2014년 1월 17일 거제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김복득,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한 적이 있이 이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분향소를 차린 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 박명옥씨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이 늙은이가 죽기 전에 꼭 일본의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다"면서 "할머니의 용기를 본받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