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대학 전시
이상기
필자는 2017년 12월 16일 목판대학 전시회에서 교수와 학생이 1년 동안 연구하고 실습해 만든 목판화를 안성 제1스튜디오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교수로는 김준권, 김억, 윤여걸, 류연복, 정비파, 이윤엽의 작품이 있다. 초빙작가와 목판대학 수료생 10명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었다. 작품은 채묵(彩墨)목판, 흑백목판, 다색목판, 일러스트목판, 한지릴리프목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예술성도 느껴지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스토리가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품의 핵심은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라고 말한다. 그게 이들 목화문화원 작가들이 지향하는 바다. 그것은 그들이 민중미술계열 작가로 출발, 메시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졸업생 이용훈의 작품은 노동의 문제를 다룬다. 초빙작가 이태호는 전쟁의 문제를 다룬다. 교수 김억은 절과 별서(別墅)정원 등 전통공간을 흑백목판으로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