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동해지구 수산사업소 시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겨울철 집중 어로전투'가 한창인 동해지구의 수산사업소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방중하고 나서 북의 관영매체인 <로동신문>만 봐도 동인당 방문의 무게감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귀국 소식이 실린 지난 11일 <로동신문> 1면에 평양제약공장의 주정호 지배인은 김 위원장이 동인당을 둘러본 것은 인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평양제약공장을 현대화해 '제약공업부문의 본보기 표준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김 위원장은 의료 부분을 향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냈다. 지난해 8월 21일 자 <로동신문>을 보면 김 위원장은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 하며 "(공장이) 개건현대화진행중인 공장이 맞긴 맞느냐"라며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매우 우려스럽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설비 현대화를 포함해 보건부문의 발전을 재차 강조한 부분이다.
이번 방중 후에도 의료부분 현대화 요구는 이어졌다. 지난 17일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보건 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 있게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인민들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 있게 제약공장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모를 일신하며 의료봉사 수준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북이 고려의학을 포함한 의료부분의 현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 북에 풍부한 인삼, 오미자, 당귀 등 약용식물을 바탕으로 상품화하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계산이다. 정치적으로도 나쁠 것이 없다. 김 위원장이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의료 부분의 현대화에 관심을 기울인다며 인민을 위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이 경제 출구전략을 다양하게 보고 있는데, 대외관계를 개선해서 제재를 풀고 경제 교류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중 고려의학은 상당히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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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왜 동인당에 갔을까... 고려의학, 북의 경제전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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