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희훈
손 의원은 언론 보도에 대한 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부친의 독립유공자 서훈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 아버지 얘기를 갖고 기사로 만든 사람들에 대해선 말하고 싶진 않다, 돌아가신 지 20년,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평생 불이익을 받고 사신 분"이라며 "국가보훈처를 통해 들으시라"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청탁 논란에 대해선 "2014년, 2015년 전 세계에서 한국 나전칠기를 전시한다는 곳은 다 갔는데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나전칠기 수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들 일본에서 한국 나전칠기를 수리하고 있었다"며 "제가 추천한 인사는 세계 학회에서 유일하게 활동 중이고 도쿄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라서 박물관장께 추천했고, 관장님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거절해서 끝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게 없어진 일을 (언론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 이름으로 나온 자료는 안 싣고 익명의 제보자 얘기만 듣고 기사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인 착취 논란이 불거졌던 프로젝트 작품 '조약돌'과 나전칠기 판매점 등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그는 "조약돌을 팔아서 얼마가 됐다고 그러시는데, 사실 그 1억2000만 원 짜리 조약돌이 해외 전시를 나갔다가 운송회사 잘못으로 파손돼 8500만 원을 들여서 새로 만들어 보낸 거다"라며 "어떻게 듣고 쓰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기사를 쓰시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역에 위치한 나전칠기 공예품 판매점 '하이엔드코리아'와 관련해서도 "위탁 없이 100% 사비를 들여서 만들었고 1400만 원 월세 내고 있다, 근데 코레일에서 너무 임대료 돈을 올려 내년에 쫓겨난다, 장사가 안 되서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말 안 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을 '목포 구도심 투기'로 규정하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22일) 목포를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을 들여 16개 건물을 재매입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며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투기라면 매매 차익이 있어야 하고, 이용관리의 의사가 없어야 한다"며 "그런데 (목포의 건물 등은) 재단에서 샀고 저는 철저히 이용 관리를 할 계획을 잡고 있다, 아무리 야당 대표라도 알고 얘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16개 건물 매입 계획'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라고 일갈했다.
'목포 큰손' 지목 받은 정씨 대해선 "1년 사이에 본 일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