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내 '트램 1호 도시' 향해 첫 발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14일 조명자 수원시의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수원시 관계자, 수원시민 50여 명과 함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 제안서 접수에 앞서 실증사업 제안노선의 종점인 kt위즈파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경기 수원시와 성남시가 '국내 1호 트램(노면전차)' 사업 유치를 위한 2차 평가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은 "트램 도입으로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에 신청한 5개 도시 가운데 수원시와 성남시, 부산시가 1차 평가를 통과했다. 2차 평가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프레젠테이션 발표(60점)와 현장실사(40점)로 나눠서 진행한다. 3개 후보도시를 방문한 평가위원들은 '도시 인프라 현황과 접근성', '토지 이용 및 교통 현황' 등을 집중 평가해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선정 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약을 거쳐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되고, 정부에서 건설비 110억 원을 지원받아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3개 지자체가 '국내 1호 트램도시'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벌이지만, 경기지역에서만 2개 지자체가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수도권에서의 트램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원시 "교통수단 넘어 관광자원으로... 트램 도입 준비는 끝났다"
수원시가 실증노선 공모에 제안한 구간은 수원시가 계획한 트램 노선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까지 1.5km다. 수원시는 수원역에서 행궁동, 장안문, 장안구청에 이르는 6.5㎞ 구간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가 트램 도입에 나선 것은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염태영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염태영 시장은 트램 실증노선 공모에 나서면서 트램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자가용이 없어도 불편함 없는 도시',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가 국내 최고 수준의 트램 관련 노하우를 보유한 '준비된 트램 1호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염 시장은 이미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0년 7월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9년여 동안 적극적이고 지속해서 트램 도입을 추진해왔다. 염 시장은 시에 트램 관련 전담부서(도시철도팀)를 만들고, 전담직원을 배치해 업무 전문성·연속성을 확보했다.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원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개최한 염 시장은 당시 축제 현장 한가운데 현대 로템의 트램을 통째로 갖다 놓고 트램이 가진 의미를 직접 시민들이 공감해보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염 시장은 또 '노면전차 조기도입을 위한 전국 자치단체 토론회',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국토교통부·경찰청의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하는 등 정부와 시민들에게 트램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