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등 '막말 논란'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사과

등록 2019.01.22 07:51수정 2019.0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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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의 사과문.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의 사과문.윤성효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킨 허환구(69)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이 사과했다. 허 이사장은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이 속죄한다"고 했고, 경찰에도 사과문을 보냈다.

허 이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2일 부임한 이후 취임식을 취소하고 간담회식 업무보고를 팀장 이상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100분 정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간부들과 친화적으로 소통하고 조직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사업장별 업무보고를 하면서 에피소드를 곁들인 얘기를 하던 중 과장되거나 왜곡된 표현으로 각계 각층의 많은 분들에게 심려와 분노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속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야구장, 음주, 화장장, 축구 등 공사 구분을 못한 저의 부덕에 준엄한 채찍을 가해주시기 바란다"며 "연간 2200만명이 찾는 시설에 시민들께서 보다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먼저 보고 인사하는 행복한 창원시설공단이라는 슬로건으로 행복의 샘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필요없다는 것을 안다"며 "내부 회의에서의 경솔함이라 이해해 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주시기를 간곡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허 이사장은 음주운전 발언과 관련한 사과문을 경찰에 별도로 보냈다. 허 이사장은 "음주운전과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경찰관님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발언을 하다 제가 과장된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과장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며 부덕의 소치다"며 "경남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점 백배 사죄드린다"고 했다.

허환구 이사장은 지난 2일 간부회의 때 프로야구 창원NC 야구장 명칭, 프로축구 경남FC와 관련해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과거 음주운전 때 단속경찰관이 봐주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허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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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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