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진상’ 을 주제로 강연한 박선주 교수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규상
그는 아산 배방면 사건과 관련해서는 "희생자 85% 이상이 여성이자 10대 미만 아이들"이라며 "여성과 갓난아이를 포함한 어린이 집단학살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만행"이라고 개탄했다. 박 교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순국선열뿐만 아니라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살해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나서 유해발굴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소문으로만 듣던 양민학살의 실태를 직접 들으니 유가족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유학생은 "대한민국에 이런 흑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한국의 역사교육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무용가 이송희 씨의 진혼무, 음악인 노예리 씨의 '쑥대머리' 노래에 맞춘 이영희 씨의 부채춤에 이은 참석자들이의 '광야에서'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미주 진실화해 모임'은 민간인 학살 사선과 관련한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 유엔 인권위원회 제소를 계획하고 있다. 또 두 번째 강연회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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