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박 대표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보호소를 도살장으로 모는 보도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셜록>과 <뉴스타파>를 지목, "(보호소 운영자가) 그분 도살하는 분 아니다"라면서 "도살장 찾고 다니지 말아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도살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 측을 향해 홍성군청에 불법시설 민원 제기도 그만둬 달라고 요구했다. "한때 개농장으로 운영했지만 현재는 보호소"라며 "50여 마리의 건강 및 시설 청결 관리가 양호하고, 무엇보다 개들이 주인을 좋아해 보호소 위탁 계약을 맺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개농장 주인이 해당 지역 토박이라고도 밝혔다. 박 대표는 "(이 분은) 오랫동안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마을 분들이 건드리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나라에서 동물보호 시설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반면, 개도살장과 번식장은 (인근 주민들이) 생업이라고 생각해 민원 넣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논란 ⑤] "카톡 내용, 안락사 아니고 해외입양 논의한 것"
최대 구조 활동이 진행됐던 남양주 개도살장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보도 내용이 잘못됐다면서 이를 바로잡았다. <뉴스타파> 보도에서 인용한 카톡의 안락사 대상 동물 선별 내용은 안락사가 아닌 해외입양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때 해외 단체 한 곳이 구조에 협력했고, 향후 입양도 돕기로 했다는 것이다.
박 대표 주장에 의하면 도살장의 개 200여 마리 대부분이 옴과 모낭충, 심장사상충 등으로 고통받는 상태였다. 그래서 해외입양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었고, 케어에서 보호하고 있는 개들 중 건강한 개를 보내면 된다는 대화라는 것이다. 입양에 대한 앞내용이 편집된 채 보도됐다고 그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도대로 구조 과정에서 안락사도 진행됐다. 그중 임신견 안락사가 알려져 공분을 불러왔다. 그는 "(카톡에 언급된 개는) 건강한 임신견이 아니었다"면서 "이런 개가 새끼 낳으면 애들이 다시 옮게 된다"고 해명했다.
[논란 ⑥] "안락사한 투견 해외 입양 거짓말은 보호 때문"
안락사한 투견을 해외입양 보낸 것처럼 허위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투견꾼들이 (투견들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고, 절차상 문제 때문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못 준다는 문자 주고받고 (상황) 끝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경찰로부터) 싸움 잘하는 유명한 애들이라고 들어서 우리가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투견꾼들이 알게 될까봐 입양 공고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방송 취재가 들어왔고, 방송으로 위치가 발각될 것을 걱정해 해외 입양 보냈다고 둘러댔다고 주장했다.
[논란 ⑦] "고발 건에서 횡령 혐의 적용된 적 한 번도 없어"
보호소 설립비와 개인 변호사 선임비, 그리고 개인 실손의료보험에 관한 의혹도 부정했다. 박 대표는 "저는 회계 시스템 접근도 못한다"면서 "2002년 이후부터 단체(케어)의 통장을 한 번도 관리해본 적 없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관련한 고발에서 단 한 번도 횡령 혐의가 적용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는 "(수사를 맡은) 종로경찰서에서 '이 단체는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네요'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음 스토리 펀딩 모금액 1억 1000만원에 대해서는 먼저, 케어로 들어온 기부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모금액을 건립 비용으로 썼지만, 우리(케어) 순수 후원금 아니다"라면서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수익 사업이었다"라고 말했다.
3000만 원을 변호사 선임으로 쓴 것에 대해서는 "십 수년간 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전 임원의 행위가 자신이 아닌 케어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손 보험 또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무상 재해를 위해 들은 보험이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외부 자문 위원께서 거친 현장 가시는 분들은 산재로 커버가 안 돼 실손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다른 관리자 및 대표급들도 함께 보험에 가입했지만, 모두 그만두고 현재 박 대표만 남았다는 것이다. 신규 입사자들의 보험 미가입에 대해서는 "이직률이 너무 높아 회계팀이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논란 ⑧] "아버지 개고기 식용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