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내부
김예나
한편 오래된 미래 건물은 원래 자전거포(자전거수리점)였다. 이곳이 문을 닫은 뒤 7년 이상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던 곳이 책방으로 거듭나자 마을주민들은 "펑크 난 자전거 바퀴를 때우러 왔던 곳이 책방으로 바뀌었다"며 반가워했다. 60여 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많은 주민들의 땀과 눈물, 웃음소리와 추억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이곳을 매입해 지난해 5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남편 김용희씨가 무더운 여름기간 동안 내부 리모델링을 도맡았다. 특히 방문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오르도록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더욱 신경을 썼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오래된 미래의 1층은 그림책부터 시집, 소설 등의 책이 정리돼 있고, 2층에는 기증받은 만화책이 있다. 또한 방문하는 사람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이와 더불어 방 한 칸은 사람들이 오래 머물면서 면천지역을 느낄 수 있도록 숙박이 가능한 북스테이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된 미래에서는 새 책 뿐아니라 헌 책도 구매 가능하다. 또한 지 대표가 여러 책방을 다니면서 모아둔 엽서와 문구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돈 2000원이면 오래된 미래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으며, 영화상영 및 독서모임이나 배달강좌 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제가 꿈꾸는 책방은 지역민들이 희노애락을 나누는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 거예요. 빠르게 지나가는 삶을 살면서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시간이 느리게 가는 면천에서, 그리고 책방 '오래된 미래'에서 한박자 쉬며 여유를 느꼈으면 합니다."
■위치: 면천면 동문1길 6(구 면천초등학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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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생긴 책방, 이름이 왜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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