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출신인 박정태(50)씨가 음주운전과 버스 운전기사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씨는 18일 새벽 부산 금정구에서차량을 이동주차할 것을 요구하는 버스기사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음주상태로 차량을 이동한 뒤 버스에 올라타 기사를 폭행하고 운전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민규
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경적을 울려) 순간 흥분해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다"라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박씨는 고의로 운전을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문을 닫고 출발한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출입문 개방 버튼을 찾다가 핸들에 손이 닿았던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당시의 버스 블랙박스 화면 등을 확보하고 박씨가 기사의 목덜미를 감싸고 핸들을 두 차례 정도 꺾는 등 운행을 방해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이 일로 버스는 자칫 인도로 돌진할 뻔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의 해명과는 달리 운행 방해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통해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박씨는 특유의 타격자세와 우수한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퇴 이후에는 롯데자이언츠 2군 감독과 타격코치를 맡기도 했고, 2015년부터는 야구를 통해 법원에서 보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의 사회 재활을 돕는 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구체적인 해명을 듣기 위해 박씨의 휴대전화와 박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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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버스에서 음주난동... 현행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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