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동에 길가에 방치되고 있는 벅수의 모습
심명남
여수는 아직도 여러 곳에 벅수가 세워져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종고산을 배경으로 3곳에 벅수가 있다. 남쪽을 지키는 봉산동 벅수와 동쪽을 지키는 동문동 벅수와 서쪽을 지키는 연등동 벅수가 있다.
여수사람들이 만들었던 벅수는 전라좌수영 성문을 지키는 수호신이나 이정표 경계의 표시로 기능과 역할이 세워졌다. 벅수 몸통에 새겨짐 남정중(南正重)과 화정려(火定黎)의 명문이 새겨졌다. 이는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삼았던 여수사람들이 천재지변이나 외세의 침략에서 보호받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게는 개인의 희망이나 소원성취를 담은 기원의 대상이었다. 예를 들어 부자 되기, 질병쾌유와 바다에서 안전하게 지켜주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엄길수 이사장은 "다른 지역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으로 장군들에게 지켜달라는 메시지가 강한데 여수는 사마천의 <사기>에 보면 하늘을 관장하는 남정과 땅과 바다와 불을 관장하는 화정이라는 신에게 빌었다"라며 "방치되고 있는 여수의 벅수를 잘 보존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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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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