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가 퍼 올린 마대와 천막은 작업자들이 수거하여 마대자루에 담고 있다.
김종술
'우우웅~ 우우웅~'
거대한 몸집의 굴착기가 강바닥의 언 땅을 파헤치자 누렇고 시커먼 마대자루(쌀포대)와 썩어 너덜너덜해진 파란색 천막이 모래와 자갈에 뒤섞여 올라왔다. 1~3m가량 파헤쳐진 구덩이에는 순식간에 흙탕물이 모여들었다. 지난 6년간 강물 속에 묻혀 있던 시간만큼 썩은 것부터 원형 그대로의 마대자루도 보였다.
이렇게 올라온 마대자루를 굴착기 삽날로 눌러서 자루만 분리해 한쪽으로 내려놓으면 작업자들이 천막과 마대, 철망, 각종 쓰레기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곳곳에 쌓인 자재들은 중장비로 한꺼번에 밖으로 이동시켰다.
10일 4대강 공사 때 임시물막이로 사용하던 세종보 마대자루 철거 이틀째. 공사에 앞서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다. 굴착기도 추가로 한 대가 더 들어오면서 총 3대가 동원됐다.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들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작업자 4명과 관리자 3명이 현장에 배치됐다(관련기사:
4대강 공사 때 세종보에 파묻은 마대자루, 제거 시작).
층층이 쌓여 있던 마대자루·천막 모습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