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기자회견
인터넷언론인연대
피맛골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서울은 알츠하이머의 도시"라면서 "서울이 600년 넘은 도시라는 증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시대의 역사만이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전후 도시 모습도 우리의 역사이며 청계천-을지로는 그러한 역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시대의 건물이 공존하는 골목의 모습은 이제 서울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면서 "피맛골, 동대문운동장, 교남동, 옥바라지 골목 철거로 인하여 도시역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것이 없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뿐만 아니라 입정동에는 독립운동가 전기종, 김시홍, 양유식의 집이 있던 곳"이라면서 "3.1운동 100주년을 앞 둔 시점에 운동가들의 집터를 복원하여 역사적 골목으로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서울시는 옥바라지 골목 전면 철거에 대한 반성으로 2017년 12월 재개발 지역에 대한 역사문화흔적남기기 사업을 한다고 발표 했으나, 70년 넘은 공업사들이 즐비한 세운재정비촉진구역3-1, 3-4,5 구역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2007년 서울의 역사이자 자랑인 피맛골을 전면 철거하고, 발견된 유물도 엉터리로 방치했던 과거가 있다"면서 "재개발이 이대로 진행 된다면 서울의 명소이자 60년 넘은 냉면집 을지면옥과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노가리골목, 동원집, 원조 녹두전집 등 유명한 음식점도 강제 철거를 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문재인 정부는 공약으로 도시재생 뉴딜을 약속했다"면서 "이는 전면 재개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재개발 해제지역, 폐공장 부지, 철도역사, 전통시장, 노후 저층 주거지 등을 '지역 맞춤형'으로 되살리는 정비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은 청계천-을지로의 산업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재생하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메이커, 예술가, 연구자들은 서울에 거의 유일하게 남은 구도심의 올바른 방향의 재생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청계천과 을지로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해제 하고, 수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대신 '제조산업문화특구'로 전환 ▲청계천, 을지로 일대를 메이커 운동과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변모 ▲철거가 진행 중인 세운 3-1, 3-4,5 구역, 6구역의 기부체납 용지에 청계천 을지로 제조산업, 공구상가 박물관 설립 ▲독립 운동가 전기종, 김시홍, 양유식의 집터를 복원하고 역사적 골목으로 재생 ▲3-1, 3-4,5 구역 관리처분인가 취소"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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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제조산업문화특구' 지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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