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자 <조선일보> A8면에 실린 '선관위도 '문 캠프 출신' 낙하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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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로 지명된 조해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겸임교수의 '문재인 캠프' 활동 이력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인사와 더불어민주당이 "캠프에서 활동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채익 의원은 8일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성과 객관성‧중립성을 가져야 할 중앙선관위 자리에 캠코더 인사를 했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단순히 캠코더 인사에 대한 자리 찾아주기를 넘어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선거에 영향 미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채익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 보고서에도 캠프 관련 이력이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라며 "고의로 캠프 출신인 것을 숨겼다면, 인사청문회법 위반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특정 출신 인사들이 선관위까지 장악하는걸 보면서 국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정론관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해주 교수를 향해 "엄연히 위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런 자기 정치‧정당 활동 경력을 인사청문회 자료에 명시하지 않아 국회를 기만하고, 위증한 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이런 사람을 청문하는 것이 맞는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내일(8일) 아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긴급 사전회의를 통해 청문회를 어떻게 대응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기 캠프 출신 인사를 선관위원으로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엄중히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9대 대선 백서에 이름 올라와 있는 조해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조해주 겸임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로 지명했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 제도 및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8일 "선관위도 '文캠프 출신' 낙하산" 기사를 통해 "조 후보자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실을 인용하며 조해주 교수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