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수 대표가 진지한 표정으로 사과를 가득 눌러 담고 있다.
<무한정보> 홍유린
예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청년들이 세운 주식회사인 카페 얍은 장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3명이 함께 운영한다. 매장운영, 베이커리 제조, 요리법 연구, 홍보 담당 등 전문 분야도 정해져 있다. 온라인, SNS 소통은 기본, 주기적으로 만나 토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사람들의 입맛을 저격할 만한 맛있는 제빵을 담당하고 있다. 조리학과 출신은 아니지만 평소 맛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었던 그는 빵 굽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는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배우고 교육받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까 서로 연구한다"며 미소 짓는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사과파이를 자르면 속이 꽉 차게 아낌없이 눌러 담은 사과가 밀려나온다. 사과와 찰떡궁합인 상큼한 계피향도 솔솔 풍겨와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과수농가·상가·청년 '상생' 꿈꿔
"사과를 많이 넣어드리고 싶어 양껏 담다 파이 위 뚜껑 부분이 닫히지 않게 구워진 적이 많아요. 지금은 모양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가득가득 채워 넣고 있죠! 먹어보신 분들이 '별로 안 달아서 좋다'고들 하세요. 조금씩 시작하는 단계지만 지역주민들께서 관심 가져주시는 덕에 다행이도 만들어진 제품은 폐기되는 것 없이 다 팔리고 있어요."
아직까진 주문량이 많지 않아 군내 과일상회를 통해 소매로 사과를 구입하고 있지만, 앞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예산지역 소규모 농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하지 못하거나 헐값에 팔리는 사과를 정당한 가격에 구매해 농가들의 소득증대와 판로개척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커가고 싶다는 이들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사과 껍질 빼고는 나머지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조금씩 남은 부분들은 사과말랭이로 만들어 사과라떼에 올리고 사과청의 재료로 사용한단다. 일종의 무공해 사업체로, 사회적 기업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돌아보고 점검하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