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이 4일 오후 강원 강릉경찰서에서 강릉 펜션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본부는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 하단 10㎝ 가량 절단해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를 보일러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O'링을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또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에 규정된 내열실리콘으로 마감처리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체결력이 약해진 배기관이 보일러 운전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점진적로 연통이 이탈돼 분리됐다.
사고 후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벌집은 보일러의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 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서도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된 것은 보일러 시공자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펜션 액화석유가스(LPG) 시설 설치 및 LP가스 공급을 해 온 업체,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증이 없이 보일러를 설치한 설비업체 대표, 2013~2014년 펜션 건축을 시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집중수사를 벌여왔다.
"피해자에겐 전담 경찰관 배치해 심리 상담 지원"
경찰은 "농어촌 민박에 대한 가스안전관리 규정, 가스공급자의 보일러 안전점검 항목 등 일부 미흡한 점 등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 통보해 개선토록하겠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의 정신·신체적 안전을 위해 피해자보호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심리상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이 투숙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 돼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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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참사 원인은 보일러 부실시공... 2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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