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불법 민간인 사찰’에 대해 주장해 온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희훈
다만 김 수사관은 "비위 혐의가 불거진 뒤 폭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수사관이 포토라인에 서 있는 동안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은 피켓을 든 채 "김태우 힘내라"를 외치기도 했다.
현재 이 사건 관련 고발은 두 곳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측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고발한 사건은 수원지검이, 자유한국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청와대 측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맡고 있다.
이날 김 수사관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측을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동부비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김 수사관은 "수원지검에서 소환 통보받은 바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김 수사관이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월 29일 청와대가 김 수사관의 비위 혐의와 그를 검찰에 돌려보낸 사실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니 약 한 달 만에 진행되는 조사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 수사관은 사업가 지인이 연루된 사건의 경찰수사 진행상황을 알아보고, 그 사업가로부터 골프접대 등을 받았다는 비위 혐의 때문에 지난 11월 검찰로 복귀 조치됐다(관련 기사 :
대검, 김태우 수사관 중징계 요구 "골프·향응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