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단이 목곽저수조를 조사하고 있다.
<무한정보> 김동근
남북길이 27미터, 잔존 동서너비 3미터, 정면 13칸, 측면 4칸으로 추정되는 석벽건물지는 백제산성에서 확인되지 않은 첫 사례며, 막사나 창고로 판단된다. 목곽저수조는 남북 10.5미터, 동서 11.2미터, 깊이 5.1미터로 굴착한 뒤 내부를 1.2미터 두께로 점토를 채워 목재를 짜 넣은 구조다. 6.2××6.1×3.5미터 크기로, 지금까지는 백제산성 목곽저수조 중 가장 규모가 큰 편이다.
유구 안에선 백제 웅진∼사비 시대를 대표하는 중(中)·앙(央)자 도장이 찍힌 인각와, 연화문 와당, 삼족기(세발접시), 승문(돗자리문)토기 등이 다량 출토됐다. 목곽저수조의 경우 백제시대 선문병형토기가 유일하게 파손되지 않은 형태로 수습됐고, 곡선·직선 등 독특한 무늬를 가진 기와가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지방성에서 대형 석벽건물지와 인각와, 연화문 와당 등 수준 높은 건축물과 유물이 출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예산산성은 백제시대 치소(治所) 역할을 담당했던 지방성으로, 규모로 미뤄 주둔군이 상당한 거점성이었을 것"이라며 "지명탄생 1100주년을 맞아 예산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군민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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