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게재된 김광일 논설위원의 칼럼을 기반으로 한 유튜브 방송 '김광일의 입'의 한 장면.
김광일의입
먼저 김 논설위원은 '전쟁의 걱정을 딛고, 평화의 희망을 보았다'라는 구절을 두고 "우리는 2018년 전쟁의 걱정을 극복했는가, 평화가 가시권에 들어와 확실히 보이는가"라면서 "이 총리의 연하장을 받은 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사임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의 사임과 한미동맹-주한미군에 대한 걱정, 북미관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서술한뒤 "이 총리는 '전쟁의 걱정을 딛고 평화의 희망'을 보았을지 모르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연말부터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안보에 걱정이 더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논설위원은 연하장 속의 '사람 중심의 번영', '고루 누리는 번영'이란 표현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이 총리가 '사람 중심'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기업 중심의 번영' 그리고 '시장(市場) 중심의 번영'에는 소홀히 하거나 반대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한 그는 '고루 누리는 번영'에 대해 "수정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사회주의 경제의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누리는 번영에는 개인마다 능력에 따른 차이, 노력에 따른 차이가 있게 마련"이라면서 "그런데 '고루 누리는 번영'을 목표로 세우고, 능력과 노력에 따른 차이를 무시하는 쪽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뜻인가"라고 주장했다.
총리비서실장 "매티스 사임 전 작성... 특정집단 번영 말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