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시간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미시간 세사모
미시간 지역의 첫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는 약 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이 참사를 절대 잊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이 집회를 준비한 김영신 활동가는 짧은 시간 집회를 준비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감격을 느꼈습니다. 또한 한 집회 참석자로부터 집회를 준비해주어서 고맙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를 준비한 이유
김현수 활동가는 첫 집회 이후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학생들이 느꼈을 마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상 사춘기에 경험한 일에 대한 기억은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이 참사로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며 '세상에 대한 분노, 기성 세대에 대한 배신감'을 느낄 것 같아 걱정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2015년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왔습니다. 김현수 활동가는 그런 아이들에게, 그리고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이곳에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감을 느끼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다시 추모 집회를 준비합니다. 첫 집회에 나왔던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를 열자고 제안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1주기 추모 집회에 여러 사람이 함께 해주길 원했지만, '아무도 없으면 나 혼자 1인 시위라도 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집회에는 약 20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여전히 '나와 같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이 우리 지역에도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큰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집회 후 식사 자리에서 김현수 활동가는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집회를 할 테니, 지금처럼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은 '그런 결심을 한 김현수 활동가를 응원하며,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