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들의 외침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인 현장노동자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공장이다. 이곳의 산재 역시 비정규직 하청업체 소속의 노동자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최효진
'위험의 외주화' 반대하며 '비정규직 철폐' 요구하는 이유는?
현대제철 하청업체 소속인 조정환씨는 지난 20일 태안의료원 앞에서 열린 현장증언 기자회견에서 "현장의 상황은 누구보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청업체 직원들의 의견은 원청까지 전달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2010년 추락사가 발생하자 추락지점에 안정망을 씌웠고, 협착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2인 1조 작업으로 변경했다. 하청업체 현장 노동자의 요구는 사망사고가 발생해야 겨우 조금씩 반영되는 형국이다.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홍승완 지회장은 "하청업체 소속과 원청 소속 노동자의 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은 그 무게가 다르다, 사고가 언론에 보도되고 시끄러워져야지만 시설이나 작업에 대한 개선이 조금씩 이뤄진다"라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원청의 책임이 무거워져야 한다, 하청업체 비정규직이 신분이 아닌 원청의 직접 고용이 이뤄져야 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위험업무 도급금지와 원청 처벌 강화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을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과연 이 법안이 촉박한 시일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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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어야 개선되는 현장... "하청 의견, 원청에 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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