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우기 씨 장례 거행하는 택시 기사들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조합연합회 소속 택시 기사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난 10일 카풀영업에 반대하며 분신한 고 최우기 씨의 장례식을 거행하고 있다.
유성호
모든 죽음은 슬프고 안타깝다. 복잡하게 상술하지는 않겠지만, 그분의 절박한 처지와 상관없이 차량공유서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언젠가는 택시를 대체할 것 같다. 택시를 대체하기 전에 130년 역사의 자동차 문화 자체가 바뀔 지도 모르겠다.
마침 이날 연말 모임이 있었는데 밴을 이용한 공유서비스를 써 봤다. 택시기사들에게는 안 됐지만, 밴을 모는 기사에게는 차량 공유가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전 기무사령관의 죽음] 광화문과 동화면세점 사이
가치 판단을 하기 힘든 문제다. 다만 1990년 이름을 바꾼 이래로 기무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죽는 순간까지 박정희 아들과 우연찮게 육사를 다니고, 그의 누나가 대통령을 재임하는 시기에 우연찮게 정보탐지를 주 업무로 하는 기관의 수장이 된 죄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의 반대편에는 고등학생 자녀들을 가슴에 묻은 수백 명의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어느 죽음은 고귀하고 어느 죽음은 비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출근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 대각선 방향인 동화면세점 앞에 차려진 기무사령관의 분향소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모두가 불행하고, 불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