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방 선생 춤 관련 사유화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봉이매방춤보존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김종훈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삼고무'라 불리는 춤 공연이 펼쳐졌다. 삼고무, 뒤편과 좌우에 각각 북 하나씩을 놓고 추는 일종의 북춤으로,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BTS가 이 춤을 춰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삼고무' 춤을 춘 이들은 '우봉이매방춤보존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들로, 우봉 이매방 명인의 유작 삼고무와 오고무 등을 유가족이 저작권 등록한 것을 항의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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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국가의 지원을 받고 춤을 추신 이매방 선생님의 춤은 국민 모두의 지적재산권"이라면서 "(가족들의) 저작권 등록으로 인한 전통 무형문화유산의 사유화를 반대한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이매방 명인의 가족이 세운 '우봉이매방아트컴퍼니'(이하 우봉컴퍼니)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삼고무와 오고무, 장검무, 대감놀이 등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지난 10월에는 이매방과 관련된 '우봉', '이매방', '우봉이매방'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친 상황이다.
우봉컴퍼니는 삼고무와 오고무를 활용한 공연을 올린 국립무용단 등 국공립예술단체에 저작권 내용과 저작권자를 명시한 내용증명을 발송해 이매방 춤 저작권 논란이 확산됐다.
"저작권 등록하면 무형 문화재 아닌 그냥 창작춤으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