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후소 대게요리대게 한 마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세이후소
서규호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곳 1층 구석에 전시된 각종 쓰레기류가 있는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생수병, 세제통들을 전시 해 놓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후 후쿠이현의 남부 대표 도시인 쓰루가시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도시로, 30여 년 전인 1987년 1월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고 싶은 김만철 가족 일가"가 도착한 항구가 바로 이곳 쓰루가항구입니다. 이곳 JR 쓰루가역 근처에는 '은하철도 999'와 '우주전함 야마토'의 동상들이 길 양 옆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 동상이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도쿄의 신바시 역에서 출발해 쓰루가 역까지 운행한 후 쓰루가항에서 배에 실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유럽 철도를 이용해 프랑스 파리까지 운행한 '유라시아연락열차(欧亜国際連絡列車)란 게 있었다고 합니다.
1999년, 쓰루가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도시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과학도시, 항구도시, 철도도시라는 3가지 도시 비전을 제시하면서 철도의 상징적인 '은하철도 999'와 배의 상징인 '전함 야마토'의 동상을 여러 곳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쓰루가는 은하철도 999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우주로 떠난 철이와 메텔의 우주여행을 동상 하나하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