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프랑스 파리로 타고 갈 비행기 모습
한정환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럽은 거의 비슷비슷해서 많은 나라를 가는 것보다 핵심 3개국 정도만 갔다 와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찜하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 일정에 신청자가 4명밖에 되지 않아, 여행을 취소해야 할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여행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러한 현재 신청 상황을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여행객 수가 최소한 15명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동남아 여행만 다니다가 모처럼 서유럽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여행을 못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행사에서는 하루 정도 더 기다려 보고, 신청자가 없으면 출발일자는 하루 늦지만 기존 여행상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상품으로 변경하여, 여행을 갈 수 있게 해 준다고 합니다. 여행을 지정한 날짜에 가지 못하는 것은 여행사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는 손해를 감수하고 8박 9일 일정을 9박 10일로 조정해서, 다른 유럽여행팀들과 합류하여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 일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유럽여행을 신청한 덕분에 출발은 하루 늦었지만, 이탈리아를 하루 더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드디어 출국
12시 30분 이륙하는 비행기인데 출발 3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전부 모이라고 합니다. 미팅 시간에 맞추기 위해 KTX 열차를 타고, 이른 아침 신경주역을 출발하여 서울역에 정확히 8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특급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벌써 일행들은 전부 도착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부터 동행하는 가이드와 함께 잠시 미팅을 한 후, 바로 출국 수속을 밟고 면세점에서 잠시 쇼핑을 한 후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 상공에는 각국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너무 많아 하늘 길이 완전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하는 수없이 비행기에서 기다리며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훨씬 지나 이륙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해외여행은 경주에서 가까운 김해공항에서 탑승하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럽여행은 인천공항까지 가야 하므로,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금전적인 문제도 왕복 20만 원은 더 지출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동남권 신 국제공항이 완공되어 수도권에 집중된 항공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야겠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유럽이나 미주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장거리 노선을 많이 신설하여, 지방도 수도권과 함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비행시간도 여행 전 고려사항
해외여행 시즌이라 그런지 380명이 타는 비행기 안은 한 사람도 공석이 없는 만원이었습니다. 일반 이코노미석 중에도 맨 앞줄은 다리를 쭉 펼 수 있어 좋은데, 얼마 전부터 이마저도 돈을 더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석에 타고 장장 12시간 30분이라는 긴 여정을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