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하는 손학규 대표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도부 출범 100일 기념 정치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아직도 '분열의 씨앗' 남아있지만... 앞으로 차츰 해결될 것"
손 대표는 "당 정체성 때문에 여러 분들이 고심하고 있고, 일부 언론에선 탈당 가능성 얘기까지 나온다. 일부 의원들에서 당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도 나왔다"라며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정당이다. 뿌리가 다르다 보니 정체성 문제가 그리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차츰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최근 계속해 당의 내부 결속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의원총회 초반에는 소속 의원이 반도 오지 않아, 당 대표가 직접 "출석률이 왜 이리 저조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학재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의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이 불거진 것도 최근의 일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 강연에서 "바른미래당 안에서 개혁보수가 얼마나 이뤄질지 불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도 김관영‧김동철‧김삼화‧김수민‧권은희‧박주선‧신용현‧임재훈‧최도자 의원 등 같은 당 10명 의원이 동석했으나, 구 바른정당 출신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은 오신환 의원뿐이었다. 당내 한 중진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대표는 요새 의총(의원총회)에 안 나오고 있다"고 일침 섞인 한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안팎으로 어려운 당 상황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를 위한 '무기한'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바른미래당은 이를 쟁취해 의회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것을 약속한다"며 재차 농성을 이어갈 것임을 확실시했다.
손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독일 체류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최근 통화한 내용과 유승민 전 대표와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깊은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유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쪽과 긴밀히 얘기해 (제가) 빨리 단식을 풀고 문제가 해결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제 건강을 염려하는 전화였다"라며 "두 분 다 창당의 주역이고 정치적 자산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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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분열의 씨앗 남아있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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