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영중고제판소리보존회 이은우 대표.
방관식
'진작 좀 오지'
지난 7일 오후 충남무형문화재 승무 전수관에서 열린 열두 번째 심화영중고제판소리 발표회의 타이틀이다.
누구를 향한 기다림이 이렇듯 클까? 아쉽게도 이날 모인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몰락하다시피한 중고제의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고 심화영 선생의 제자이자 심화영중고제판소리보존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은우 대표는 "스승님은 '선생이 가르친 데로만 딱 하는 건 아녀, 지가도 익숙허면 얼마든지 넣을 수 있잖어. 뺄 수도 있고, 그건 내 마음이여'하며 늘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가 선보인 심화영제 단가 '만고강산'과 심청가 중 '선인따라', '범피중류'에서는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심이 그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