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 park에서 열린 2차 오클랜드 촛불집회
뉴질랜드더좋은세상
두 차례 퇴진집회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었고 세 번째 집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로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 집회를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로 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아무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터뷰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돌이켜보면 퇴진집회로 모인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이게 하는 아이디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더좋은세상'은 5.18 민주화운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투표 독려 운동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다섯 명의 활동가에게 각각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이전의 활동들을 돌이켜보니, 모든 활동이 또렷하게 기억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각자에게 가장 의미있었던 활동을 꼽아달라고 수정하여 질문했더니, 다섯 명의 활동가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먼저 곽상열 대표는 영화 '어폴로지'를 뉴질랜드 전역에서 순회 상영회를 연 것을 꼽았습니다. 이 상영회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모임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레베카 간사는 2017년 3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방문을 선택했습니다. '더좋은세상'이 만들어지기 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며 혼자라고 느꼈는데, 간담회와 추모예배에 참석한 많은 이들을 만나 함께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공래 총무는 영화 '노무현입니다' 상영회를 통해 '더좋은세상'의 이름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상렬 활동가는 세월호 참사 기억 달력을 한국에서 구입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줬던 일을 기억했습니다. 김선학 활동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주체의식'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