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의 한 편직 공장. 해방촌은 원사 구매와 편직, 가공 등 전 공정을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올해는 특히 경기 침체가 심합니다. 아주 바쁜 시기가 가을부터 1월 말까지는 이어져야 하는데 올해는 10월 말로 끝난 듯합니다. 성수기 때 한 푼이라도 더 벌어 종업원들 월급 주고 1년을 버텨내야 하는데 말이죠. 비수기를 견뎌내기 위해선 단순한 주문생산에서 벗어나 공동브랜드를 갖고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정수 해방촌니트패션협동조합 이사
니들앤코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방촌은 원사 구매부터 편직(실로 원단을 짜는 공정), 가공 등 전 공정을 소화하는 업체가 20%가량이며 80%는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을 기반으로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다. 따라서 디자인과 기획의 협업만 잘 이뤄진다면 니트 생산의 전 과정이 해방촌 안에서 일어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사후서비스(A/S)가 어렵지만 바로바로 대처 가능하고, 밤 사이 물건을 다 팔고 다음 날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아볼 수 있을 만큼 신속하다는 점에 우리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비수기를 최소한으로 단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비수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일터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니트패션협동조합은 온라인 플랫폼 준비에 앞서 실험적인 단계로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현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딩은 '용산 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