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2018 서울 사회적경제 전략기획 연수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난달 29일 서울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상상청에서 '2018 서울 사회적경제 전략기획 연수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사회혁신, 거버넌스, 금융, 지역재생, 돌봄, 노동, 청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거버넌스‧정책‧금융 △지역관리‧돌봄 △일자리와 미래세대 등 3개 섹션으로 나눠져 발표와 토론, 국내 시사점 및 향후 과제 논의 등이 이어졌다.
유럽 사회연대경제(SSE), 자본주의 '경제 불균형' 해소 역할
먼저 '거버넌스‧정책‧금융' 섹션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회적경제 정책이 소개됐다. 바르셀로나는 인구 160만 명으로 서울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사회적경제 기업은 5000개로 바르셀로나 전체 기업의 3%를 차지하며, 5만 3000명 고용, 37억 유로(4조 7000억원) 매출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인성환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역지원팀장은 "유럽에서는 사회적경제를 '사회연대경제(Social and Solidarity Economy‧SSE)'라고 표현한다"며 "시민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했을 때 자발적으로 SSE 조직을 만들어 필요를 충족하고, 정부에서는 공공정책을 통해 SSE를 강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은 국가로, 바르셀로나에서는 특히 '주거빈민' 문제가 심각했다. 주거빈민 운동을 하던 활동가 아다 꼴라우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바르셀로나는 한쪽에서는 자본주의에 충실한 경제를 가동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SSE를 통해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다원적 경제'를 추구하는 중이다.
이 밖에도 △지구‧지역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 및 맞춤형 지원 △계획 수립 시 의회, 공무원, 지원기관, 기업, 시민, 전문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거버넌스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공자산의 20%를 인증받은 윤리적 은행에 예치해 SSE에 자본을 제공하고, SSE 새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피아레&쿱57(Fiare&Coop57)' 등도 시사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