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12월 공감 ? 소통의 날’ 행사에 참석해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경기도
'친형 강제입원', '혜경궁 김씨' 사건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부의 운명이 열흘 안으로 결정된다. 이재명 지사 부부에게 제기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일이 오는 13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공직자의 자세'를 내세우며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젠 밥 사 먹은 것도 기사가 된다"
이재명 지사는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도 경기도는 혁명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에 대한 온갖 공격 소재들이 마치 '뻥튀기' 튀겨지듯 부풀려지고 왜곡되어 쏟아진다. 마치 대중의 삶을 당장이라도 위해 하는 중범죄자로 묘사된다"면서 "이제는 밥 사 먹은 거 가지고도 기사가 된다"고 언론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중앙일보>가 "소환 때마다 '외식'···이재명 부부의 남다른 작전회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가 소환조사 때마다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해 눈길을 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이재명 지사는 이어 "그렇게 대중의 시선을 앗아가는 사이 경기도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며 후분양제 도입, 건설사 비리 근절, 24시간 닥터헬기 운영,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설치, 남북교류협력 추진 등 경기도가 추진하거나 시행 중인 각종 정책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도민이 맡긴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쓰지 말고 도민을 위해 쓰라'는 명령은 그 어느 것보다 제게 우선한다"면서 "변함없이 우직하게 촛불의 명령을 수행해 나가겠다.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쳐도 경기도는 한다"고 적었다.
"공직자의 자세... 경기도청에 능동적인 조직문화 만들겠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올해 마지막 월례회의에서 '역지사지'를 언급하며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권위는 있되 권위적이지는 않아야 한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뒤, "경기도의 조직문화 또한 그래야 한다. 조금 더 자발적, 능동적으로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