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조선일보>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만 역설하다가 이제는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제재 완화로 입장이 바뀌었다'면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4일자 <조선일보> '한(韓) 정부의 대북(對北)제재 완화 시도, 더 이상 없어야' 제목의 사설은 지난 11월 30일 아르헨티나 G20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다뤘다. 이 회담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합의가 나온 점과 문 대통령이 1일 비행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재의 틀 속에서 진행되는 남북협력'을 강조한 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 유럽에선 대북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고 다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영국에 이런 요청을 했으니 안보리에서 미국을 포위하려는 듯한 모양새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보름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제재 완화'를 논의했다고 한다. '북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전제는 사라지고 '제재 완화' 필요성만 역설해왔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제재 유지'로 말을 바꾼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북핵 폐기를 위해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설은 지난 10월 ASEM 정상회의 등 유럽순방 시 문 대통령이 여러 나라를 돌며 '대북제재 해제'를 역설하고 다닌 것처럼 묘사했다. 하지만 '북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이라는 전제는 "어느 순간 사라진" 적이 없다.
사설이 예로 든 정상회담 사례들을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말 바꿨다는 <조선>,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