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오픈거브랩 대표14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만난 박지환 오픈거브랩 대표
서울시NPO지원센터
- 오픈거브랩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열린정부파트너십(OpenGovernment Partnership, 이하 OGP) 대한민국'의 시민사회 사무국 간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OGP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민참여를 환영하는 기구입니다. OGP 대한민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차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고, 행정안전부가 주관 부서입니다. 장기적 파트너십이 필요한 일이에요. 제가 속했던 비영리법인 오픈넷을 포함해 시민 단체 11곳이 교류하고, 거기서 나온 결과물로 정부와 또 교류해야 합니다. 네트워킹이 핵심이죠.
지난 1년간 대부분 정부가 제공하는 공간에서 회의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동적으로 활동했던 것 같아요. 정부 주도로 이슈를 논의할 때, 정부가 제공한 장소에서 만났죠. 같이 모여서 활동할 공간도, 구심점 역할을 맡을 사람도 없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했어요. 센터 입주 후 3개월 동안 사무국으로 활용 중입니다. 주로 회의를 소집하고, 일정을 확인하고, 안건을 정해서 진행하는, 그야말로 간사 역할입니다. 이 밖에 시민들이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화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1인 활동가입니다."
- 어떻게 이런 분야의 비영리 활동에 관심 갖게 되셨나요?
"로스쿨 졸업 후 지도교수님들이 설립한 오픈넷에서 비영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픈넷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회 변화를 꿈꾸는 곳이죠. 저도 기술을 무기 삼아 정부가 숨기는 정보를 공개하거나, 기술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일에 관심 갖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열린 정부'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거죠."
- 센터 협업공간에 입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OGP 본부 사무국은 미국 워싱턴의 오픈거브허브 건물에 있습니다. 한 층 전체를 '열린 정부' 활동가, 기자, NPO, 연구 단체가 사용합니다. 서울시NPO지원센터와 달리 민간 재단에서 공간을 확보한 곳입니다. 이슈가 생기면 즉석에서 여러 단체가 자유롭게 논의하고 교류하고 모습을 보며 부러웠죠.
한국에 돌아와서 NPO 단체들이 시너지를 내는 거점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주변에 알렸어요. 2년 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센터의 존재를 알았고, 센터가 한국판 오픈거브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입주했습니다. 현재는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